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소낙비_윤동주

마빡목사 2024. 5. 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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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윤동주_1937.08.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먼─ㄴ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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