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비둘기_윤동주

마빡목사 2024. 6.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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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윤동주_1936.2.

 

안아보고 싶게 귀여운
산비둘기 일곱 마리
하늘 끝까지 보일 듯이 맑은 공일날 아침에
벼를 거두어 빤빤한 논에
앞을 다투어 모이를 주으며 
어려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오

날씬한 두 나래로 조용한 공기를 흔들어
두 마리가 나오
집에 새끼 생각이 나는 모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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