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글성경 읽기_요한복음 개요(2)
요한은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은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의 본질을 드러내러 육신으로 오신, 그분의 말씀이자 영광스러운 임재'라고 주장했다. 요한복음의 전반부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배치했다. 예수님은 기사와 표적들을 행하시고, 자신이 바로 이스라엘의 역사가 줄곧 가리켜 온 실체라는 엄청난 주장을 하셨다. 이 모든 주장은 논란과 함께 유대 지도자들의 적대심을 야기하고, 이야기는 예수님이 친구 나사로를 위해 목숨을 내려놓으시는 부분에서 절정에 이른다. 죽으실 것을 알고도 그를 살리려고 예루살렘 근처에 가신다. 이제 예수님을 죽이려는 모의가 시작되고 책의 후반부로 들어간다.
요한복음 13-17장_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요한복음 13장_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
첫 단락은 마지막 밤에 예수님이 자신의 임박한 죽음에 대해 제자들을 준비시키시는 마지막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 만찬에서 예수님은 충격적인 행동을 하신다. 종과 같이 무릎을 꿇고 앉아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어 주신다. 이는 그들의 문화에서 선생인 랍비가 제자들에게 절대 하지 않을 일이다. 예수님은 이것이 그분의 삶 전체의 목적을 상징한다고 하신다. 곧 하나님의 본성인 자기희생의 사랑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또 이는 예수님이 곧 종이 되어 세상의 죄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실 일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행동은 그분이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 같이 그들도 서로 사랑함으로써 예수님을 따르라는 큰 계명(요 13:34)으로 이어진다. 관대한 사랑의 행위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특징이 될 때, 세상은 비로소 예수님이 누구시며 이를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 보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14-17장. 예수님의 말씀과 기도
1) 이제 예수님은 유려한 긴 말씀을 전하시고 기도로 마무리하신다. 몇 개의 반복되는 주제를 통해 이야기 전체가 통일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계속 떠날 것을 말씀하시면서 슬퍼하는 제자들을 향해 그것이 최선이라고 하신다. 이는 성령 즉 보혜사를 보내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육신이신 예수님은 때와 장소에 구애를 받으시지만, 성령이 오시면 때와 장소를 초월해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게 되어 성령이 여러 가지 일을 하실 거라고 말씀하신다.
2) 앞서 요한은 한 분이신 하나님의 독특한 신성에 대해 성부와 성자가 사랑으로 연합하는 관계라고 했다. 예수님은 성령이 바로 그 인격적인 사랑이시며, 그분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을 성부와 성자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실 거라고 하신다.
3)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은 마치 포도나무의 가지가 붙어 있듯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이라고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인격적인 사랑이 어떻게 개인의 삶에 스며들어 그들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며 새롭게 하실 수 있는지 설명하신다.
4) 성령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권능을 부어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 먼저는 급진적인 섬김을 통해 이웃사랑의 큰 계명을 이루며, 나아가 진리를 증거 하는 사명도 감당해야 한다. 즉 인간이 서로에게 행하는 이기적인 죄악을 드러내고 지적하며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참 사람이 되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다.
5)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이 그분을 거절했듯이 그분을 따르는 자들도 반대와 핍박에 부딪칠 거라고 예언하신다(요 15:18). 그러나 그들에게 담대하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셨기 때문이다(요 16:33). 여기서 예수님이 의미하신 승리란 뭘까. 설명하지 않으시지만 요한은 이제 마지막 단락에서 예수님께서 의미하시는 승리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요한복음 18-20장_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요한복음 18장 전반주_붙잡히시는 예수님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그분과 제자들이 있는 곳에 군인들을 보낸다. 그들은 누가 예수인지 물었고, 예수님이 "나다."라고 분명히 밝히시자 놀라 나자빠진다. 이는 요한복음에서 아주 기발한 장면이다. 예수님은 이 표현을 두 가지 방식으로 각기 일곱 번씩 사용하셨는데, 모두가 예수님에 대한 요한의 핵심 주장을 강조한다.
나는 무엇 무엇이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고 에이미로써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에게 제시되었던 하나님의 언약적 이름(출 3:14, 사 43:10; 46:9)을 히브리어로부터 번역한 것이다. 이는 이사야서에서도 여러 번 반복된다. 요한은 이 놀라운 표현을 이야기 속 일곱 군데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두었다.
일곱 번의 "나는 ~다." | 성구 | 하나님의 언약적 이름 | 일곱 번의 "나다." 성구 |
생명의 떡 | 요 6:35 | 출애굽기 3:14 이사야 43:10 이사야 46:9 |
요 4:26 |
세상의 빛 | 요 8:12 | 요 6:20 | |
양의 문 | 요 10:7 | 요 8:24 | |
선한 목자 | 요 10:11 | 요 8:28 | |
부활 | 요 11:25 | 요 8:58 | |
길, 진리, 생명 | 요 14:6 | 요 13:19 | |
참 포도나무 | 요 15:1 | 요 18:5 |
요한은 또 예수님이 단순히 나다라고 말씀하신 일곱 번의 상황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상기시킨다. 그래서 예수님이 붙잡히시는 상황은 역설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이 자신의 언약적 이름을 드러내 시고 하나님의 능력과 승리를 나타내시는 그때가 바로 자기 생명을 내어 주시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8장 후반부-19장_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이 일 후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으신다. 먼저는 대제사장 앞에 다음은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서 서신다. 빌라도는 누구든 자기가 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 18:36)."라고 하신다. 즉 그는 왕이시며 그의 나라는 이 세상을 위한 것이지만 그곳에 가치 체계는 완전히 다르며, 힘과 위대함에 대한 정의 역시 이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분의 나라는 하나님의 성품에 의해 정의되며, 이른바 거꾸로 된 나라와 그 핵심인 십자가에 집약되어 나타난다. 십자가는 세상의 진정한 왕께서 자신을 죄악에 내어줌으로써 죄악을 이기신 곳이며, 예수님이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로 승리하신 곳이다.
요한복음 20장_부활하신 예수님
그 후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에 안치되고 봉인된다. 그 주 첫날 마리아와 다른 제자들이 그곳에 가보니 이상하게도 입구에 돌이 치워진 채 무덤이 텅 비어 있다. 그런데 갑자기 마리아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 신다. 여기서 예수님의 부활은 요한복음에 또 다른 일곱 가지 양식과 이어져 있다. 요한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사건을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이라고 했고, 4장에서 병든 소년을 고치신 사건을 두 번째 표적이라고 했다. 그 후 숫자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표적을 세어 보면, 예수님이 자기 죽음을 무릅쓰고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신 일이 여섯 번째 표적임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표적은 이야기의 절정인 가장 위대한 일곱 번째 표적! 바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긴 사랑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모든 생명의 주관자라는 선언을 확증하신 것이다.
일곱 번의 표적
1. 물로 포도주를 만드심, 2장
2. 병든 소년을 고치심, 2장
3. 38년 된 병자를 고치심, 5장
4. 5천 명을 먹이심, 6장
5. 눈먼 자를 고치심, 9장
6. 나사로를 살리심, 11장
7. 부활하신 예수님, 20장
이후 부활하신 예수님은 모든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그들을 파송하신다. 아버지께 받으신 사명을 제자들을 통해 계속 이루어지도록! 이제 이 책의 후기는 세상에서 계속되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사명을 살핌으로써 결론을 맺는다.
요한복음 21장_후기
몇몇 제자가 고기를 잡으러 나섰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 예수님이 물가에 나타나셨지만 그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물을 배 다른 편에 던지라고 하신다. 그들이 순종하자 엄청난 양의 고기가 잡힌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본다. 여기서 요한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를 제시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자기 일에 몰두하는 대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말씀에 단순히 순종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럴 때 비로소 자신들의 삶에서 일하시는 그분을 진정으로 만나게 된다.
그 후 예수님은 베드로와 말씀을 나누신 뒤, 그를 예수를 따르는 자들의 특별한 지도자로 세우시며 그 역시 언젠가 자기 생명을 내려놓을 것을 암시하신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야기의 마지막 순간은 이 책의 저자인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를 조명한다. 베드로와 달리 그의 역할은 오랜 세월 동안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다른 이들이 그분을 믿게 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그는 메시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대한 이 놀라운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그 역할을 감당했다. 이게 바로 요한복음 이전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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