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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지쳐버린 너에게

by 마빡목사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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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너에게,


많이 힘들지?

왜 내가 이런 싸움을 해야 하나 싶을 거야.
맞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넌 그저 잘못된 걸 바로 잡고 싶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망치는 건 금방인데, 세우는 건 꽤 힘든 거야.
젠가처럼 말이야.

어두운 터널을 마주한 기분 같을 거야.
저 깊은 어둠에서 뭐가 나올지 몰라 두렵고 불안하지.
그렇지만 꼭 저 터널을 홀로 통과해야 하는 너에게,
어떻게 위로를 건넬지 참 어렵다.
격려해줄 말도 딱히 생각나질 않아.
격려한단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까 봐.

벽이 돼야지.
단단한 벽 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기댈 수 있잖아.
우리 서로 그냥 단단히 서 있기만 하자.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게.
그래. 우리 그렇게 버텨내자.
우리가 옳다면 꼭 기쁨의 순간이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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