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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글성경 읽기_마가복음 14장

by 마빡목사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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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장

예수님을 죽이려고 일을 꾸미다

1 2일 뒤면 넘는명절(유월절)과 누룩없는명절(무교절)이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일을 꾸며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 방법을 찾고 있었다.
2 그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절에는 죽이지 맙시다. 그렇게 하면 백성들이 들고일어날 겁니다."

어떤 여자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 드리다

3 베다니에서 예수님이 심한피부병 앓았던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였다. 음식을 드시려고 비스듬히 앉아 계실 때 어떤 여자가 왔는데, 값비싼 진품 나르드 향유가 담긴 고급 병을 들고 있었다. 그는 그 병을 깨뜨려 열고 기름을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렸다.
4 몇몇 사람은 화가 치밀어 서로 떠들어 댔다. "뭘 위해 향유를 이렇게 헛되이 써 버렸단 말인가요?
5 이 향유를 팔면 300 데나리온보다 더 받았을 텐데요.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러고는 그들은 그 여자를 거세게 나무랐다.
6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그냥 놔두세요! 왜 이 여자를 성가시게 합니까? 그는 좋은 일을 내게 해 주었어요. 
7 가난한 사람들은 늘 여러분과 함께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에게 뜻만 있으면 그들에게 잘해 줄 수 있어요. 그러나 나는 늘 있는 게 아닙니다. 
8 이 여자는 힘닿는 데까지 했습니다. 내 몸에 향유를 미리 부은 것은 장례를 위한 것입니다.
9 아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온 세상 어디에든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한 일도 언급되어 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하다

10 가룟 사람 유다는 열둘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가 나가서 대제사장들한테로 갔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주려는 것이었다.
11 그들이 듣고서 기뻐했고,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유다는 좋은 기회를 잡아 예수님을 넘겨줄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열둘과 함께 마지막 저녁을 드시다

12 누룩없는명절(무교절)의 첫날이었다. 넘는 명절(유월절)의 양을 잡을 즈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쭌다. "저희가 어디로 가서, 넘는명절(유월절) 음식을 선생님이 드시도록 준비하기를 바라십니까?"
13 예수님이 제자 가운데 두 명을 보내며 말씀하신다. "도시 안으로 가 보세요. 그러면 어떤 남자가 그대들 맞은쪽에서 올 텐데, 물 항아리를 나르고 있을 겁니다. 그를 따라가세요.
14 그가 어디로 들어가든지 그 집 주인에게 선생님이 이렇게 묻는다고 말하세요. '내가 머물 방이 어디 있나요? 거기서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넘는명절(유월절)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요.'
15 그러면 주인이 몸소 그대들에게 위층에 있는 큰 방을 보여 줄 텐데, 자리를 깔아 놓고 상을 차려 놓았을 겁니다. 거기서 우리가 먹도록 준비하세요."
16 제자들이 나가서 도시 안으로 갔다. 그들이 보니 예수님이 자기들에게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들은 넘는 명절(유월절) 음식을 준비했다.
17 저녁이 되자, 예수님이 열둘과 함께 오신다.
18 그들이 기대앉아서 먹고 있을 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아멘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대들 가운데 하나가 나를 넘겨줄 것입니다. 그는 나하고 한 상에서 먹는 사람입니다."
19 제자들이 괴로워하면서 한 사람씩 예수님께 여쭈기 시작했다. "설마 저는 아니지요?"
20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그대들 열둘 가운데 하나인데, 나하고 한솥밥 먹는 사람입니다.
21 인자는 떠나갑니다. 인자에 대해 성경에 적어 둔 대로지요. 그렇지만 끝장입니다. 인자를 넘겨주는 바로 그 사람은! 그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22 그들이 먹고 있을 때, 예수님이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러고는 말씀하셨다. "받으세요, 이것은 내 몸입니다."
23 또 잔을 들어 감사드리시고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리고 모두가 그 잔을 받아 마셨다.
24 그런 다음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피입니다. 많은 사람을 위해서 쏟는 언약의 피입니다.
25 아멘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나는 절대로 마시지 않을 겁니다. 바로 그날이 되어 하나님 나라에서 그것을 새로 마실 때까지는요."
26 그리고 그들은 찬송을 부른 뒤에 나가서 올리브산으로 갔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저버릴 것이라고 하시다

27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대들 모두가 걸려 넘어질 겁니다. 성경에 이렇게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다. 그러면 양들이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28 그러나 내가 일으킴 받아 살아난 뒤에 그대들보다 앞서 갈릴래아로 갈 겁니다."
29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남들은 다 걸려 넘어지더라도 저만은 그러지 않을 겁니다."
30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아멘 그대에게 말하는데, 그대야말로 오늘 이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완전히 저버릴 겁니다."
31 그러자 베드로가 더욱 힘주어 말했다. "제가 선생님과 함께 죽어야 한다 하더라도 선생님을 저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도 모두 그렇게 말씀드렸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32 예수님과 제자들이 어떤 곳으로 가는데, 그곳 이름은 겟세마네이다. 예수님이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여기에 앉아 있어요."
33 그러고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함께 데려가신다. 예수님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몹시 힘들어 하기 시작하셨다. 
34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내 영혼이 온통 괴로움에 휩싸여 죽을 판입니다. 여기에 머물러 있어요! 깨어 있어요!"
35 조금 앞으로 나아가서 땅에 엎드리셨다. 그리고 기도하셨다. 하실 수만 있으면 자기한테서 이 시간이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셨다.
36 또 기도하셨다. "압바 아버지, 무엇이든 아버지는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잔을 나한테서 치워 주십시오. 그러나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바라시는 것을 하십시오."
37 예수님이 와서 보시니 그들이 자고 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시몬, 자고 있나요?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었나요?
38 깨어 있으세요. 기도하세요.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영은 간절히 바라지만 육신이 따라 주지 않는군요."
39 그러고는 다시 나아가서 똑같은 말로 기도하셨다.
40 다시 와서 보시니 그들이 자고 있었다. 그들의 두 눈이 너무 무거워 내려 감겼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예수님께 무엇이라 말씀드려야 할지 알지 못했다. 
41 세 번째로 오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이제는 자도록 해요. 푹 쉬어요. 그만하면 됐어요. 때가 왔습니다. 자, 인자가 죄인들 손에 넘겨집니다.
42 일어나요! 가죠. 자, 나를 넘겨주는 사람이 가까이 와 있습니다."

예수님이 붙잡히시다

43 예수님의 말씀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그때 곧바로 열둘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들이닥친다. 무리가 그와 함께 왔는데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그들을 보낸 것이다.
44 예수님을 넘겨주는 사람이 그들에게 어떤 약속된 신호를 줄지 이렇게 말하여 알려 준 터였다. "내가 입맞춤하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를 붙잡아 실수 없이 끌고 가십시오."
45 유다가 오자마자 곧바로 예수님께 다가가서 "랍비님!" 하고 부른다. 그러고는 그분께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
46 그들이 손을 대서 예수님을 붙잡았다.
47 곁에 서 있던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 하나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귀를 잘라 버렸다.
48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강도를 덮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아가러 온 것이오?
49 내가 날마다 당신들 가까이 있으면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었소. 그렇지만 당신들은 나를 붙잡지 않았소. 그러나 성경대로 이루어져야 하오."
50 그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내버려 두고 모두 달아났다.

어떤 젊은이가 벗은 몸으로 달아나다

51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을 뒤따라 가고 있었는데, 벗은 몸에 고운 천만 두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으려고 한다. 
52 그러자 그는 고운 천을 버려두고 벗은 몸으로 달아나 버렸다.

유대아최고의회에서 심문받으시다

53 그들은 예수님을 대제사장한테로 끌고 갔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다 모여든다.
54 한편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따라갔다. 대제사장의 집 안마당 안쪽까지 따라갔다. 거기서 대제사장의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며 몸을 녹이고 있었다. 
55 대제사장들과 유대아최고의회(공회) 전체가 예수님께 불리한 증언을 찾아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다. 그렇지만 찾지를 못했다.
56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불리하게 거짓 증언을 했지만, 그 증언들이 서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57 몇몇 사람이 일어나서 예수님께 불리하게 거짓 증언을 했다.
58 "우리는 그가 하는 말을 확실히 들었습니다. '사람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바로 내가 완전히 허물고, 사람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3일 만에 짓겠다.' 했습니다."
59 그렇지만 그들의 증언도 마찬가지로 서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60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서 가운데 서서 예수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대답할 말이 아예 없는 것이오?"
61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아예 답변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다시 물었다. "바로 당신이 그리스도, 곧 찬송받으실 분의 아들이란 말이오?"
62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맞소! 당신들은 인자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과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63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잡아 찢고서 말한다. "아직도 증인들이 더 필요합니까?
64 하나님 모독하는 말을 여러분이 들었소. 여러분, 보기에는 어떻소? 그들은 모두 예수님이 죽어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65 그러자 몇몇 사람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예수님 얼굴을 가린 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또  "누군지 예언자처럼 알아맞혀 봐라!" 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에 대제사장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님을 넘겨받아 뺨을 후려쳤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다

66 베드로가 안마당 아래쪽에 있는데, 대자사장의 여자종들 가운데 하나가 온다.
67 베드로가 몸을 녹이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말한다. "당신도 역시 그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68 베드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말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아예 이해하지도 못하겠네요." 그러고는 밖으로 나가서 바깥 마당에 있었다. 그러자 닭이 울었다.
69 그 여자종이 베드로를 보고서, 곁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그들과 한통속입니다."
70 베드로가 다시금 아니라고 잡아뗐다. 조금 지나서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말했다. "당신은 그들과 한통속인 것이 확실해요.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요."
71 베드로가 저주하고 맹세하기 시작했다. "당신네가 말하는 이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72 그러자 곧바로 두 번째로 닭이 울었다. 예수님께 들은 말씀이 그대로 베드로에게 떠올랐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그대는 세 번 나를 완전히 저버릴 겁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고꾸라져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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