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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전주맛집] 번지농장 돌판아구찜

by 마빡목사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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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농장 돌판아구찜

 아귀찜~하면 매콤한 양념이 버무려진 콩나물(숙주)의 아삭함과 씹으면 톡 터지는 얼큰함, 그리고 탱탱한 껍질 속 토실토실한 하얀 아귀 속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떠오른다.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쓰읍 쓰읍 바람을 들이마시며 고통에 겨워하는 혀를 달래면서도 젓가락질은 멈추지 않는다. 이런 아귀찜이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서 자글자글 끓는다. 상상해 보라. 군침이 바로 돈다. 번지농장 돌판아구찜이 딱! 이런 맛이다.

 아구찜은 '아귀찜'이 본래 바른 우리말 표기라고 한다. 최초 아귀찜은 마산에서 시작됐다고 하나 전라도에서는 주로 아구찜이라고 부른다. 요리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한다. 마산 아귀찜은 반건조 아귀를 쓴다고 하는데,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아구찜은 쫄깃한 식감 속 탱탱한 하얀 속살 맛을 내는 아귀를 쓴다. 마산 아귀찜을 한 번도 못 먹어봐서 나중에 꼭 찾아 먹어봐야겠다. 

번지농장 돌판아귀찜
번지농장 돌판아귀찜 보통맛이다. 사이즈는 '중' 가격은 5만 5천원이다.

3~4명이라면 사이즈는 '중'으로

방문한 곳은 '번지농장 돌판아구찜 혁신점'이었다. 6명이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아 3명씩 앉아 '중' 사이즈 보통 맛을 주문했다. 양이 어찌나 푸짐하던지 볶음밥을 먹기도 전에 배가 불렀다. 밑반찬도 매운맛을 달랠 콩나물 국과 번데기, 야채샐러드, 완두콩, 방울토마토, 고구마튀김 등 매운 아귀찜에 딱 어울리는 것들로 구성됐다. 특히, 고구마튀김을 부글부글 끓는 아귀찜 양념에 찍어먹으니 달달한 고구마맛과 퍽퍽한 고구마식감이 매운 양념과 만나 입에서 살살 녹았다. 

볶음밥은 진리

아귀찜을 다 먹고, 배가 불렀는데도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볶음밥은 따로 볶아서 접시에 담아주는데, 돌판에 남은 아귀찜 양념을 밥에 덜어서 먹으면 배부른지도 모르고 입에 계속 들어간다. 마치 금붕어가 배부른지도 모르고 먹이를 계속 먹듯이. 다 먹고 나서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배가 많이 불렀다. 기분 나쁜 부대낌이 아니다. 아주 기분 좋은 포만감이 행복지수를 끌어올렸다. 매운맛이 스트레스도 잡고 일석이조 맛이다.

번지농장은 총 네 곳

번지농장 원조집은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 1102-1에 있다. 원조를 맛보려면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로 가면 된다. 전주 시내에는 혁신점, 송천점, 아중점이 있다. 이날 내가 간 곳은 혁신점이었다. 워낙 맛있게 먹어서 원조 집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요일: 원조집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번지농장 돌판아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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