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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 벗어나기

21 자산 관리를 하려면 통장 쪼개기!

by 마빡목사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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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산 관리를 하려면 통장 쪼개기부터!

 '멘탈 어카운팅(Mental accounting)'은 '심리적 회계' 또는 '심리 계좌'라고 한다. 행동경제학에서 주로 사용한다. 수입을 서로 다른 마음속 계좌에 넣어 두고 사용하려는 심리적 현상을 뜻한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실험

Q1. 콘서트장에서 5만 원짜리 티켓을 사려다 현금 5만 원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5만 원을 지불하고 콘서트 티켓을 살 것인가?

이 질문에 88% 사람들이 "네"라고 답했다.

Q2. 5만 원을 주고 예매했던 티켓을 가지고 콘서트장에 갔는데, 그 티켓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현장에서 다시 5만 원을 주고 티켓을 살 것인가?

이 질문에는 앞의 절반 정도인 46%만이 "네"라고 답했다.

 둘 다 5만 원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답변은 달랐다. 멘탈 어카운팅 때문이다. 티켓 구매는 여가비 계정에 해당하지만, 현금 5만 원은 여가비 계정과는 관계가 없다. 5만 원짜리 티켓을 잃어버리고, 다시 티켓을 구매하는 행동은 여가비에서 10만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여가비로 10만 원을 지출한다는 게 너무 크다고 느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소비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에 소비는 멘탈 어카운팅과 프레임 효과가 작용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멘탈 어카운팅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자산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심리 계좌를 마음속에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통장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 보자. 많지도 않은 돈을 나누어 관리하는 이유는 우리의 통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계좌를 너무 세세히 나누면 실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자기 형편에 따라 지킬 수 있는 원칙을 만들어 보자.

수입 관리 계좌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은 구분해서 은행 계좌에 보관한다. 전체 소득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급여 통장으로 돈을 관리할 경우, 대출을 받을 때나 적금을 가입할 때 이자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거래은행에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정 경비를 위한 계좌

 휴대폰 요금, 세금, 공과금, 대출 이자, 개인연금이나 보험 등도 고정 경비에 포함된다. 연체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자동이체를 해놓는 것이 좋다. 입금과 출금 확인이나 잔액 통지에 대한 문자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가 있다. 고정 경비 계좌는 수입 관리 계좌와 합쳐도 무방하다. 들어오는 돈에서 고정 경비를 빼고 난 돈이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다. 이런 돈을 가처분소득이라 한다. 가처분소득에서 생활비와 비상 자금 등을 각 계좌로 이체하고 남은 금액은 남겨 둔다.

생활비 계좌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돈 계좌에서 필요할 때마다 생활비를 찾아 쓴다. 편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기가 힘들다. 주거생활비, 의류비, 식생활비, 문화생활비, 체면유지비, 기부금 등의 생활비는 들어오는 돈과 분리하여 미리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부족하면 수입 관리 계좌에서 빌려 쓰고, 쓰고 남은 돈은 반납한다. 기부금은 별도의 계좌를 만들기보다는 생활비의 일환으로 계상하는 것이 좋다. 나눔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생활비 계좌에 연계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통장에 있는 금액만 사용하게 되므로 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때에도 잔액 통지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출 경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상 자금 계좌

 한꺼번에 많은 돈을 모으기는 힘들다. 하지만, 비상사태가 오더라도 여섯 달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미리 만들어 놓는 편이 좋다. 살다 보면 무슨 일을 겪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럴 때 버틸 자금이다. 급여의 3~6개월치가 적당하다. 비상 자금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만들 경우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카드를 만들지 않도록 하자. 비상계좌는 인터넷 뱅킹 역시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 및 인용 도서: 부자 아빠 없다면 금융 공부부터 해라, 천규승, 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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