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아저씨1 죽음으로 억울함을 증명하는 세상 죽음으로 억울함을 증명하는 세상 뭔가 잘못됐다. 살고 싶으면 죽어야 하다니. “억울해 죽겠다.”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정말 죽을 만큼 억울하든지 아니면 ‘죽음’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자기 과오를 덮으려는 의도이든지. 억울해 죽겠다는 말은 수만 번 해도 억울함을 증명하지 못한다. 죽음으로 증명하지 않는 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억울하단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등지면 그보다 더한 억울함은 없다. 동물 가운데 오직 사람만이 ‘삶’이라는 가장 큰 유익을 포기하는 것으로 자기 억울함을 증명한다.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자신이 억울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존재가 사람이다. 국가의 수사권력은 범죄를 예방하고 진압한다. 수가권력이 가진 권한은 인권을 보호하려고 우리가 위임한 것이다. 헌법.. 2023. 12. 2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