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1 나태주 시인이 쓴 '내가 좋아하는 사람' 대화를 상실한 시대. 오늘 하루,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몇 번이나 눈을 마주쳤던가. 세상에 바라볼 게 참 많은데, 하루종일 한 뼘의 감옥에 갇혀 산다. 같이 눈 마주치고 감정의 파동 나누는 길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그러다 보니 슬플 때 함께 슬퍼해줄 친구 찾기 힘들고, 괴로울 때 같이 짐을 나눠져 줄 친구 역시 찾기 힘들다. 겨우 SNS에서 '좋아요' 따위 받는 게 전부인 세상에 산다. 사람이 그립다. 함께 마음 툭 터놓고, 등 토닥이며, 살부비며 같이 울고, 함께 괴로운 짐 나눠질 수 있는 그런 사람. 세상 살기 험난하다며 정치 이야기 꺼내도 맞장구 쳐주는 사람, 그런 사람 어디 없나. 정치 이야기 꺼내면 왜 정치적인 이야기 하냐며 무안 주는 사람 말고, 정치 이야기 하면 싸우니까 하지 말자며 마음 .. 2023. 10. 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