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글성경 마태복음 개요(1)
'마태복음'은 나사렛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을 다룬 최초의 공식 기록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믿을 만한 전통에 따르면 예수님이 택하신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세리 마태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마태는 책의 본문에 등장한다(마 9:9; 10:3). 사도들은 약 삼사십 년 동안 예수님에게 직접 보고 배운 내용을 모두 기억하여 구두로 가르치고 전했다. 마태(저자로 추정)는 이 모든 내용을 수집해 다양한 색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직물을 짜듯 배열하고, 예수님에 관한 특정 주제들이 강조되도록 책을 구성했다.
우선 마태복음의 전반부를 살펴본다. 마태는 예수님이 어떻게 하나님과 이스라엘에 관한 성경 이야기의 연속이자 완성이신지를 보여주려 한다. 예수님은 다윗의 가문에서 나신 메시아이시며, 모세보다 더 큰 권위 있는 새로운 선생이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히브리어로 '임마누엘'이 되신다.
마태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서론과 결론을 앞뒤에 배열한 뒤 본론은 분명히 구분되는 다섯 단락으로 나누어 배치한다. 각 단락은 모두 예수님의 긴 가르침으로 구성한다.
마태복음 1~3장 서론
1장부터 3장은 예수님의 이야기와 구약의 줄거리를 연결지어 전체적인 배경을 설정한다. 마태는 서두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넣었다. 예수님이 메시아가 오실 다윗의 가문에서 나셨고,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복을 열방에 가져오실 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후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이 모든 사건이 어떻게 구약의 예언들을 성취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열방이 나아와 메시아께 영광을 돌릴 것이며(이사야 60장), 그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며(미가 5장),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실 것이며(이사야 7장), 그의 이름이 임마누엘이라는 것! 이 모든 예언을 통해 예수님은 단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되신,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우리는 서론에서 마태복음의 두 가지 핵심 주제를 알 수 있다. 그는 다윗의 가문에서 나셨으며, 그는 임마누엘이시다. 또한 마태는 예수님이 왜 새로운 모세이신지도 보여준다. 모세처럼 예수님도 이집트를 떠나셨고, 세례를 받기 위해 물을 통과하셨으며, 광야에 들어가서 40일을 지내셨다. 그 후에는 산 위로 올라가 새로운 가르침을 전 하셨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마태는 예수님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세보다 위대한 분으로써 노예 된 이스라엘을 해방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전하며, 그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고,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에 새 언약 관계를 맺어 줄 분이라고 선포한다.
모세와 예수님의 유사성은 왜 마태가 책의 본론을 다섯 단락으로 구성했는지도 설명한다. 이는 선생이신 예수님을 강조하기 위한 '병행구조'이다. 예수님의 다섯 가지 가르침은 모세오경을 연상하게 한다. 예수님은 권위 있는 새로운 언약의 선생으로서 토라(모세오경)의 이야기를 완성하실 분이다.
마태복음 4~7장 본론 1. 다섯 단락 중 첫째 단락
첫번째 단락인 4장부터 7장을 살펴보자.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며 등장하신다.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하나님 나라는 본질적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작전에 대한 것이며, 이는 왕이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악, 특히 영적인 악 그리고 악의 모든 유산인 마귀의 압제와 질병과 죽음을 대적하려고 오셨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고 가르침에 순종하며, 예수님의 다스림 아래 거하는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여 온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와 권세를 회복하려고 오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형성하기 시작하신 후 그들을 산 중턱으로 데려가셔서 첫 번째 가르침을 전하신다.
'산상수훈(마 5-7장)'이라 불리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특권층이 없는 이른바 거꾸로 된 나라로써 가난한 자, 별 볼 일 없는 자 혹은 부자나 종교인 등 누구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라 그분의 가족이 되도록 초대받는 곳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토라와 구약의 계명을 폐지하러 오신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모든 것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신다. 백성의 마음을 변화시켜 그들이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원수까지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하시려고.
마태복음 8~10장 본론 2. 다섯 단락 중 둘째 단락
하나님 나라에 대한 위대한 가르침을 마치신 후 다음 단락에서 예수님은 그 나라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실현하신다(8-10장). 마태는 여기에 상하고 깨어진 삶의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베푸시는 예수님에 관한 아홉 가지 이야기를 배치한다. 세 개씩 세 묶음(나병 환자, 백부장의 하인, 열병에 걸린 장모/풍랑이 이는 바다, 귀신 들린 두 사람, 중풍병 환자/ 죽은 소녀와 혈루증 걸린 여인, 두 맹인, 말 못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이 이야기들은 모두 아프거나 장애가 있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예수님이 은혜와 능력으로 치유하고 구원하시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세 묶음 사이에는 예수님이 자신을 따르라고 사람들을 부르시는 두 이야기가 나란히 등장한다. 여기서 마태의 요지는 오직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자만이 그분의 은혜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태가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보여준 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보내 그분의 사역을 확장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하게 된다. 이게 10장에 나오는 두 번째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지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어떤 일들이 있을지 가르치신다. 이스라엘에 많은 백성이 예수님과 그분의 나라로 초대를 수용하지만 지도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회개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잃을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거절하고 제자들을 박해한 것을 아셨고, 그런 일들이 정확히 일어난다.
마태복음 11~13장 본론 3. 다섯 단락 중 셋째 단락
다음 단락인 11장부터 13장에서 마태는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들려준다.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들은 긍정적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메시아라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좀 더 중립적이다. 세례 요한이나 심지어 예수님의 친척들도 그렇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이 기대한 분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밝힌다. 다음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완전히 부정한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을 거절한다. 그들은 예수님이 거짓 교사이자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으며 자신을 높이는 주장으로 신성을 모독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여러 반응에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예수님은 13장에 나오는 세 번째 가르침에서 이점에 집중하신다.
마태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다양한 비유, 예를 들면 네 종류의 땅에 씨를 뿌리는 농부, 겨자씨, 밭에 감추인 보화 등의 비유를 모아 두었다. 이는 마치 방금 읽은 11장 과 12장의 이야기들에 대한 해설과 같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이들은 그분을 거절하지만 궁극의 가치를 지닌 하나님 나라는 그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확장될 것이다.
마태복음의 전반부(1~13장)를 살펴봤다. 마태복음 전반부를 읽을 때 주의 깊게 살펴볼 것들이 두 가지 더 있다.
첫째, 마태는 예수님을 구약 줄거리의 연속이자 완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태가 어떻게 구약의 구절들을 인용하고 있는지 찾아보자. 그 구절들이 이야기 속 전략적 지점에 배치되어 예수님과 그분의 정체성을 더 잘 설명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잠깐 멈추어 시간을 내서 그 구절들을 찾아 각각 구약의 맥락에서 읽어보라. 정말 멋지고 흥미로운 연결 점들을 발견할 것이다.
둘째,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따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주목해서 보세요. 대부분 하찮고 보잘것없고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바로 이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변화되어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반면 종교적이고 교만한 사람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과연 예수님과 이스라엘 지도자들 간의 이 갈등은 어떻게 끝이 날까. 마태복음 후반부에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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