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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마침내, 교회가 희망이다'를 읽고

by 마빡목사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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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교회가 희망이다'를 읽고

박영호 목사 저서, 복 있는 사람

 

 ‘설교준비, 박영호가 희망이다’라는 농담으로 책 읽은 소감을 시작하고 싶다. 박영호 목사님이 쓴 책은 늘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한 번 손에 잡으면 기어코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루에 한 챕터씩 곱씹어가며 읽다 보니 바쁜 날을 빼고, 배송받은 지 일주일 만에 읽었다.

 바울이 교회와 디모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디모데전후서를 썼듯, 이 책은 설교자이자 목회자인 박영호 목사님이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후배 목회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교회와 후배 목회자를 향한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 실제로 박영호 목사님은 한일장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섬기는 동안 후배 목사를 격려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멘토이기도 하셨다.

책은 총 다섯 가지 주제를 담았다.

1강 예배가 구원이다
2강 섬김이 치유다
3강 습관이 영성이다
4강 성품이 선교다
5강 마침내, 교회가 희망이다

 주제만 봐도 ‘마침내, 교회가 희망인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결론을 향해 가는 4가지 주제, 예배- 치유-영성-선교는 목회현장에서 협력 목회를 하는 내 입장에서 항상 고민하던 주제였다.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았다. 똑같이 고민하는 모든 동료 목회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실천신학을 공부하는 학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학자의 관점에서 목사님의 연구는 책에서 강조했던 자생력과 다양성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성서신학과 인문학이 각자 특성을 가지면서도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 논리의 전개를, 학자로서 정말 본받고 싶었다. (성서와 하나님나라의 관점으로 책! 책! 책을 읽어야지!) 깊고 넓게 보는 글쓴이의 관점이 글을 읽는 사람의 세계를 넓힌다.

 우리는 포스트크리스텐덤에 살고 있다. 박영호 목사님 말씀대로 현대 한국사회를 사는 기독교인은 문화적 소수자이다. 성공과 자본시장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 예수께서 우리를 그분 안으로 초대하신 사랑, 미련하고 약하게 보여도 그 본질에 충실한 삶을 신실하게 사는 것, 그 길이 곧 희망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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