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간(肝)_윤동주

by 마빡목사 2024. 4. 2.
728x90
반응형

간(肝)

윤동주_1941.11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肝)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야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반응형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복(八福)_윤동주  (21) 2024.04.04
위로(慰勞)_윤동주  (25) 2024.04.03
참회록_윤동주  (21) 2024.03.30
화원에 꽃이 핀다_윤동주  (29) 2024.03.29
봄_윤동주  (26) 2024.03.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