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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또 태초의 아침_윤동주

by 마빡목사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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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초의 아침

윤동주_1941.05.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電信柱)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아

이브가 해산(解産)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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