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무서운 시간
윤동주_1940.02.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반응형
'책 이야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불어_윤동주 (37) | 2024.02.06 |
---|---|
십자가_윤동주 (40) | 2024.02.04 |
새벽이 올 때까지_윤동주 (41) | 2024.01.31 |
또 태초의 아침_윤동주 (39) | 2024.01.24 |
태초의 아침_윤동주 (36) | 2024.0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