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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글성경읽고쓰기/누가복음

새한글성경 읽기_누가복음 20장

by 마빡목사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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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0장

예수님의 권리를 두고 실랑이하다

1 어느 날 예수님이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좋은 소식을 알리고 계실 때 일어난 일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원로들과 함께 들이닥쳤다.
2 그리고 예수님께 따지면서 말했다. "우리에게 말해 보시오.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이런 권리를 당신에게 준 이가 누구요?"
3 예수님이 그들한테 대답하셨다. "당신들에게도 나도 한 말씀 좀 물어볼 테니, 나에게 대답해 보시오.
4 요한의 세례가 비롯된 것은 하늘에서요, 사람에게서요?"
5 그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말했다. "'하늘에서 비롯됐다'고 대답하면, 그가 이렇게 말할 텐데요. '무엇 때문에 요한을 믿지 않았소?'
6 '사람에게서 비롯됐다'고 대답하면, 백성이 모두 우리를 돌로 쳐 죽일 겁니다. 그들은 요한을 예언자로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7 그래서 그들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8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리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당신들에게 말하지 않겠소."

포도밭 농부 비유

9 예수님이 백성한테 이런 비유를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었어요. 그 포도밭을 농부들에게 빌려주었어요. 그리고 먼 길을 떠났고, 오랜 시간이 흘렀어요. 
10 때가 되어 그 사람이 농부들한테 종을 보냈어요. 농부들이 자기에게 포도밭 열매의 얼마를 바치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을 매질 한 뒤에 빈손으로 되돌려 보냈어요.
11 그래서 주인은 다시 다른 종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농부들은 그 종도 매질하고 모욕을 주어서 빈손으로 되돌려 보냈어요. 
12 주인이 또다시 세 번째 종을 보냈어요. 그러나 농부들은 이 종마저도 피가 나도록 때려서 내쫓았어요. 
13 그래서 포도밭주인이 말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하는 내 아들을 보내야겠다. 아마도 그들이 이 아이는 존중하겠지.'
14 그러나 그 아들을 보고서 농부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말했어요. '이자는 상속자다. 그를 죽여 버리자. 그래서 그가 물려받을 유산이 우리 차지가 되도록 하자.'
15 그러고는 농부들이 그 아들을 포도밭 밖으로 내쫓아 죽여 버렸어요. 그러면 이제 포도밭 임자가 농부들을 어떻게 할까요?
16 가서 이 농부들을 없애 버리고 그 포도밭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겁니다." 사람들이 듣고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17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반히 들여다보시고는 말씀하셨다. "그럼 성경에 이렇게 적혀 있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 바로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18 바로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마다 모두 산산조각이 날 겁니다. 이 돌이 누구 위에 떨어지든 그 사람을 으깨어 가루러 만들어 버릴 겁니다."
19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손을 써서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백성을 두려워했다. 이 비유를 자기들 들으라고 말씀하신 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세금을 두고 실랑이하다

20 그들은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스스로 올바른 척하는 스파이들을 보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빌미를 잡으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한에 넘겨주려고 했다. 
21 스파이들이 예수님께 여쭈었다. "선생님, 우리가 알기로 선생님은 바르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십니다. 또 겉모습 보고 봐주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22 우리가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쳐도 괜찮은가요, 괜찮지 않은가요?"
23 예수님은 그들의 나쁜 꾀를 알아채시고 그들한테 말씀하셨다.
24 "나에게 데나리온 하나를 보여 주시오. 거기에 누구의 모습과 글이 새겨져 있소?" 그들이 대답했다.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25 예수님이 그들한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시오."
26 그들은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서 빌미를 잡을 수 없었다. 도리어 그 대답에 경탄하여 아무런 대꾸도 못했다.

부활을 두고 실랑이하다

27 사두개파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이 다가왔다.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반박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파고들어 여쭈었다. 
28 "선생님, 모세는 우리에게 이렇게 써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형제가 죽었는데 아내가 있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자식은 없었다고 합시다. 그럴 때는 죽은 사람의 형제가 그 여자를 맞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죽은 형제를 위해 후손을 꼭 낳아주어 대를 잇게 해야 합니다.'
29 그런데 7형제가 있었다고 합시다. 첫째가 아내를 맞았지만 자식이 없이 죽었습니다. 
30 둘째도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31 셋째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일곱 명이 마찬가지로 뒤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나중에는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그 여자는 부활 때에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됩니까? 그 일곱 명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이 그들한테 말씀하셨다. "이 시대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오.
35 그러나 저 시대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에 참여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소. 
36 이제 더는 죽을 수도 없으니 말이오. 그들은 천사와 같소.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딸들이오. 부활의 아들딸들이니 말이오.
37 그리고 죽은 사람들이 일으킴 받아 살아난다는 것을 모세도 가시나무 덤불 이야기에서 알려 주었소. 거기서 모세는 주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소.
38 그러니까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오. 하나님께는 모두가 살아 있으니 말이오!"
39 율법학자들 가운데 몇 명이 대답했다. "선생님, 잘 대답하셨습니다."
40 그들이 더는 예수님께 아무것도 따지고 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윗도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말하다

41 예수님이 그들한테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소?
42 다윗 자신이 시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말이오. '주 하나님이 내 주님에게 말씀하셨다. 「앉아 있어라, 내 오른쪽에! 
43 내가 그대의 원수들을 그대의 발받침대로 삼을 때까지.」'
44 그러므로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45 모든 백성이 듣고 있을 때, 예수님이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율법학자들을 주의하세요. 그들이 바라는 일은 기다란 예복을 입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일은 장터에서 인사받는 것과 회당에서 귀빈석에 앉는 것과 잔칫집에서 으뜸가는 자리에 기대앉는 것입니다.
47 그들은 남편 여읜 여자들의 집 재산을 집어삼키고, 겉치레로 길게 기도합니다. 이 사람들은 더 호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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