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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영하 7도 날씨에도 오체투지 행진

by 마빡목사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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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영하 7도 날씨에도 오체투지 행진

[한겨레 2023.12.19. 기사 요약, 원문보기]

 2023년 1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유가족들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샘 농성 천막 안에서 오체투지 준비를 시작했다. 무릎보호대와 방진복을 착용하고, 옷 안에 핫팩을 붙이는 등 추위를 대비했다.

 오전 10시 29분, 유가족들과 종교계 인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 행진 시작을 알렸다. 오는 20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해 만들어진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참사의 진상규명을 해주길 바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오고 있다”며 “2022년 12월의 그 혹독한 추위를 다시 길거리에서 맞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염미숙 유가족은 “찬바람을 맞고 서 있으니 지난 49재가 생각난다. 그때는 외침이 이렇게 묵살될 줄,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며 “애가 끊어지는 심정으로 오체투지를 한다”고 했다.

 강현욱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교무는 “정부도, 국가도 없어서 159명이 별이 됐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들이 길 위에서, 한파 속에서 1년을 있었다. 눈물의 고행길을 멈추게 해주길 바란다”며 오체투지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종교계 인사 30여명이 국회 정문 앞부터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두 무릎과 두 팔꿈치,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을 반복하며 국회 담장을 따라 3㎞를 행진했다.

 오지민 유가족은 “힘들지만, 아이가 혼자 갈 때의 땅바닥만큼이나 하겠나. 그 마음으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59시간 비상행동’을 선포한 뒤 피켓 시위와 추모제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오체투지 역시 오는 20일 같은 시간,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이 추운 날씨에 오체투지 행진하는 유가족들(사진출처: 미디어몽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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