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 아이 엄마1 하루, 또 하루 하루, 또 하루 또 하루가 간다. 캄캄하고 고요한 방구석에서 노란 스탠드 불빛에 기대 키보드 자판을 두드린다. 시침과 분침이 '12'에서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눈 뒤 헤어진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잡고 싶어도 다시 잡을 수 없는 하루가.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 열한 살 큰 아들 하늘이, 아홉 살 둘째 아들 나라, 일곱 살 막내딸 리라, 나를 빼고 모두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었다. 하지만, 잠이 들기 전에는 늘 좋은 하루로 마무리가 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하늘나라리라로 하루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다니고, 엄마아빠에게 딱 붙어있을 때, 손이 많이 필요했던 때는 '어서 컸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쳤던 때가 있었다. .. 2023. 11.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