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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윤동주_1937.09.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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