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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기왓장 내외_윤동주

by 마빡목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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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왓장 내외

윤동주

 

비 오는 날 저녁에 기왓장 내외
잃어버린 외아들 생각나선지
꼬부라진 잔등을 어루만지며
쭈룩쭈룩 구슬피 울음 웁니다.

대궐 지붕 위에서 기왓장 내외
아름답든 옛날에 그리워선지
주름 잡힌 얼굴을 어루만지며
물끄러미 하늘만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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