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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입니다'를 보고... 뜨거운 무엇이 가슴에서 울컥 올라왔다. 눈에서 주르륵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몇 번이고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상실감이었다. 아끼고 사랑했던, 소중한 걸 다시는 잡을 수도 볼 수도 없을 때 느끼는 허무가 나를 휘감았다. 문재인의 대한민국은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같았다. 그래서 더 아팠다.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던 것처럼. 너무나 무력하게도... 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무현 대통령은 최악의 인물 이명박에게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적어도 인간 노무현의 잘못은 아니었다. 언론에 가려진 진실. 당시 사회 현상에 가려진, 노무현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을 유권자가 보지 못했다. 모든 게 금융논리로 환원되는 세상에서 사람다웠던 노무현은 가라앉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한 이명박은 떠올랐다.. 2023. 5. 19.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늘 커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어느날 작고 여리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처음 월급을 손에 쥔 날, 작아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아버지가 날 먹여 살린 게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었다는 걸, 아버지가 살아오신 고달팠던 길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세 아이 아빠가 된 나는, 아직 ‘아버지’란 이름을 갖지 못했다. 나는 어떤 아버지로 아이들이 기억하게 될까?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나는 ‘아버지'란 이름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우리 현대사는 많은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현대사 초기 이념 갈등이 낳은 혐오와 국가폭력에 많은 사람이 희생 당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은 어쩌면 오늘까지도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사는 지도 모른다.. 2023. 5. 18.
챗GPT가 무엇인가요? 챗GPT가 요새 화제죠? 누구나 '챗GPT'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챗GPT는 '문장을 생성하는 인공지능모델'에 기반한 채팅 프로그램입니다. 채팅프로그램이란 마치 사람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인공지능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챗-' 다음에 붙는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Generative'는 대화를 위하여 문장을 '생성한다'라는 의미입니다. 'Pre-trained'는 대화를 위해 방대한 분량의 학습데이터셋을 Pre-, 즉 사전에 훈련된 모델이란 뜻입니다. 사전 훈련에 사용된 모델은 Large Language Model(LLM)이라는 거대한 언어학습데이터셋입니다. 'Trans.. 2023. 5. 18.
잠시만 안녕, 봄 그토록 기다렸던 봄인데,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온다. 따스했던 햇볕이 어느새 따갑다. 봄볕은 겨우내 추운 바람에 움츠렸던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지친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이제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처럼 봄은 뒷모습을 보인 채 멀어져 간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 가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했던가. 떠나는 봄을 붙잡지 못해 미련이 가슴에 사무친다. 그리움을 달래려고 봄과 사랑을 나눴던 창이 넓은 카페를 찾았다. 창밖에는 여전히 지난 연인의 자태가 짙게 물들어 있다. 고운 바람이 불면,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푸른 나무가 호흡을 맞춘 듯이 살랑살랑 나뭇가지를 흔든다. 부드러운 몸짓으로 춤사위를 뽐내는 푸른빛에 빠져들어 찰나에 황홀함을 느낀다. 가질 수 없는 황홀은 푸른 하늘과 호..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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