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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스프린트'를 읽고

by 마빡목사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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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
스프린트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프로젝트 수행법
구글벤처스의 기획실행 프로세스

 

스프린트
스프린트(김영사) 책표지. 제이크 냅/존 제라츠키/브레이든 코위츠가 쓰고 임정욱(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이 감수하고 박우정이 번역하여 옮겼다.

 

책 내용 소개

학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사고'라는 교양교과목을 개발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디자인사고'를 익숙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스프린트'라는 기획실행 프로세스를 따라 일주일 안에 몰입하여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이다.

제이크 냅이 마지막에 정의한 '스프린트'

'스프린트'는 실제 구글 벤처스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팀을 구성하여 적용하는 기획실행 프로세스이다. 이 책은 스프린트에서 일어나는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실제 산업 현장 속 기획실행 프로세스에 '구글 벤처스'가 투입되어 얻은 결과물(outout)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스프린트'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끝낼 방법을 제시하고,
 더욱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기획실행 프로세스"


이 책을 읽는 꿀팁 하나를 제시하자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기보다는 책 288 페이지에 있는 '체크리스트'부터 읽고,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절차를 목차에서 찾아 읽는 방식으로 읽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나는 맨 첫 페이지부터 읽었는데, 맨 마지막 체크리스트를 읽고 나니, '에이~ 여기서부터 그냥 읽었더라면...' 했다.


스트린트를 읽기 전에 '디자인사고'를 기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간략하게 디자인사고를 정리해보았다.

디자인사고
Design Thinking

 

디자인사고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위한 창의적 접근법이다. 단순히 물건을 디자인하는 것 이상의 개념으로, 사람들 특히 디자이너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디자인사고란?

디자인사고는 문제해결과 혁신에 중점을 둔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며,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하고 해결하는 데 유용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자인사고의 원리

디자인 사고는 아래와 같은 원리와 단계에 기반한다.

  • 공감(Empathize):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들이 겪는 문제와 필요성을 이해한다.
  • 정의(Define): 관찰 및 분석을 통해 실질적 문제를 정확히 정의한다.
  • 아이디어 도출(Ideate): 여러 가지 가능한 해결책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 프로토타입(Prototype):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이다.
  • 테스트(Test): 프로토타입을 시장에 출시하여 반응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도출하는 단계이다.

 

디자인사고의 중요성

디자인 사고는 복잡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통찰력 제공한다.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소비자가 직면하는 직접적 문제와 연관된 혁신적인 해결책과 대안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생각' 방식, '문제 해결' 전략으로 디자인, 즉 '디자인사고'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디자인사고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스프린트 일정과 과정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프린트의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한 부분

스프린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


디자인사고의 과정과 스프린트 과정은 매우 비슷하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딱 5일만에 디자인사고의 전 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스프린트가 더욱 역동적이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주 중요한 문제를 단 5일만에 대안을 도출한다는 것이 다소 위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사고는 항상 위험하지만 혁신적인 그리고 안정적이지만 발전성이 없는 그 중간에 있다. 스프린트는 조금 더 혁신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기획실행 프로세스이다. 각 요일별 상세한 실천과제가 288페이지 체크리스트에 요약정리 되어있다. 난생 처음 스프린트를 접한 사람도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볼 수 있게 상세한 내용을 기록했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는다.

느낀 점


한국인은 실용적인 걸 좋아한다. ‘실용적’이란 말은 ‘실제로 쓰기에 알맞은’이 사전적 뜻이고, ‘효과가 있는’, ‘효율성이 높은’,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등의 뉘앙스가 포함된다. 지난 산업화 시대에 실용적인 문제해결 프로세스로 각광받는 시스템은 피라미드식 ‘관료제‘였다. 관료제에서 스프린트는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관료제는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들고, 위계에 따라 좋은 아이디어가 왜곡되거나 손실될 위험 요소가 엄청나게 많다. 그렇다고 스프린트가 관료제의 의사결정 구조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스프린트는 프로세스 과정에 ’최고 결정권자‘를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포함시켜 관료제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적극 개선한다. 스프린트는 피라미드식 관료체제에서 가장 효과적인 의사결정 시스템만을 가져와서 혁신의 결과물을 얻으려고 한다. 관료제가 너무 익숙한 한국사회에서는 다소 급진적이고 충격적인 프로세스 실행과정이다. 하지만, 혁신을 원한다면 스프린트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관료제만으로 초단위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운 때가 되었다. 이제 관료제는 지금까지 쌓아온 사회를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수시로 가동하여 빠르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사회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프린트는 지금 한국사회에 어떤 기업이나 기관에 적용하더라도 스프린트의 혁신성을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스프린트’의 문제해결 과정을 몸에 익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할 능력을 갖춘다면, 아마도 어떤 조직에서도 환영받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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