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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이번 역은 문학녘'

by 마빡목사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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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문학녘
어두문학회

한일장신대학교 문학동아리 어두문학회에서 수필집을 출간했다.
이번 역은 문학녘』이다.

 머리 글 '문학한다는 것'에서 최재선 작가는  "문학한다는 것을 잠시도 망각하지 말고, 삶을 문학적으로 승화하며 작가의 길을 묵묵히 보행했으면 한다."라는 말로 수필 작품집을 내는 제자들에게 '문학에 임하는 작가의 삶'을 당부한다. 최재선 작가는 제자들에게 늘 '삶으로 쓰는 글'을 강조한다. 삶을 사람답게 살아야 수필을 쓸 수 있다. 세상과 사람을 눈여겨보고 귀 기울여 듣는 삶이 곧 사람답게 사는 삶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작가의 삶을 솔선수범하려고 매일 걷고 매일 글을 쓴다. 

 『이번 역은 문학녘』에 열두 작가의 작품이 실렸다. 열 명의 작가는 어두문학회에서 '삶으로 쓴 글'을 나누며 성장한 수필 작가이다. 이중 일곱 작가는 『에세이 문예』로 등단한 수필가이며, 세 작가는 수필가 등단을 위해 삶과 글을 열심히 다듬고 있다. 송태규 작가는 초대작가로 2019년 『에세이 문예』 수필 「손잡이」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수필가이자, 『말랑한 벽』 , 『시간을 사는 사람』 시집을 쓴 시인이기도 하다. 또 한 명 초대작가인 김아롱 싱어송라이터는 자기가 지은 노랫말을 실었다.

 책에 담긴 작품은 어두문학회 회원으로 매주 모여서 각자 쓴 글을 발표하고, 글과 말로 보듬어 안아 토닥여 완성시킨 작품들이다. 삶에서 풍기는 사람 향기와 따뜻한 눈물, 그리고 아픔을 글로 피운 꽃이 담겼다. 작품이 모두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누군가 경험했을 삶의 이야기라서. 독자가 마음을 열고 타인을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읽었으면 한다.

 작가별 작품 목록이다.

글무렵(이귀자) 작가

옷을 벗어버린 늙은 나무/ 인연/ 별/ 외식/ 장마/ 길/ 담쟁이/ 한겨울/ 아들, 저녁에 먹고 싶은 거 있니/ 되돌아온 길/ 알 수 없는 여자/ 삶의 벼랑에 서서 

미야(이은미) 작가

진짜 윌리를 찾아서/ 아름다운 시절/ 마음의 소리/ 길/ 바람이 솔솔/ 덩그러니/ 어머니의 레퍼토리/ 마음 걷기/ 시간의 약속/ 장미의 계절/ 우물물의 노래/ 폭풍우 치는 밤에/ 예고 없이 찾아온 기쁨/ 그해, 덕선이/ 독백

글비(이은미) 작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자전거포 집 딸/ 울타리/ 기적 같은 일상/ 매듭 풀기/ 망각의 강/ 둥근달과 그리움/ 통증/ 밤의 테라스/ 수도원/ 꽃보다 아름다워/ 천년의 숲/ 여든다섯 소년의 비밀

서성현 작가

선물/ '피로사회'에서 눈을 뜨다/ 진리를 향한 열정/ 존버/ 미역국 주인/ 깊은 밤 노래/ 억수/ 갈대상자/ 잠시만 안녕, 봄

윤유순 작가

홍학의 꿈/ 마음 밭/ 그리움이 타는 강/ 내 별 고향은/ 나는 구름이어라/ 오월의 하루/ 흔들릴 때/ 하이쿠

양볕꽃(변양희) 작가

삶의 무희/ 그 여자 은혜씨

전재영 작가

흔들의자에 기대어

송주희 작가

곳간의 풍요/ 성장/ 나는 바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윤은주 작가

만학도

민세진 작가

내 삶의 무대

초대작가 송태규

출필곡 반필면 出必考 反必面

초대작가 김아롱

하루, 또 하루

 이 작품집은 '완주군문화도시지원센터'의 '메이드 인 공공사업'에 선정되어 받은 지원금과 최재선 작가의 정성 어린 돌봄, 그리고 어두문학회 작가들의 삶을 밑거름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열두 작가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책을 받아보는 순간 삶내음이 코를 타고 머리를 깨웠다. 어디에 있든지 사랑받는 책이 되기를,

 다음 역도 문학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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