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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풍경_윤동주

by 마빡목사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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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윤동주_1937.05.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 듯 한껏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ㄴ 하루 거닐고 싶다.

─우중충한 오월 하늘 아래로,
─바닷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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