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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윤동주 1934.12.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아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勝利者) 위인(偉人)들!
서곡(序曲): 가극 또는 성극 모음곡 등의 막을 열기 전이나 주요한 부분을 시작하기 전에 연주하는 기악곡, 일을 막 시작했을 때 최초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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