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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거짓부리_윤동주

by 마빡목사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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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부리

윤동주

 

똑, 똑, 똑
문 좀 열어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걸.

꼬끼오, 꼬끼오,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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