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공동기도문_시편 10편에 기대어
오순절 열두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_2024.08.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기도문을 함양하늘교회 교우와 함께 낭독하도록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서로의 손을 잡고 오랜 담을 넘나들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로를 자매 형제가 아니라 적이라 부릅니다. 희망을 담은 채 주고받던 연락들은 차례차례 끊어지고, 이제 비방과 두려움만 하늘 바람을 타고 오고 갑니다. 모든 약속들은 사라지고, 모든 길마다 지뢰가 덧씌워지며, 골짜기마다 분노의 메아리가 퍼져가고, 봉우리마다 날 선 초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저들보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힘을 키워야 한다’ 되뇌더니, 이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하나님, 이 환난의 때에 어디에 계십니까?
이곳저곳 전쟁의 소식이 끊기지 않는데도, 또다시 커다란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앞바다에 다른 나라의 싸움배들이 오가고, 미사일과 폭탄이 계속 쌓여만 갑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란 건지, 이 나라 저 나라 머리를 맞대고 더 크게 싸울 궁리를 합니다. ‘전쟁을 준비해야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않으리라’며 저주와 거짓과 포악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환난의 때에 어디에 계십니까?
평화를 빚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을 펼쳐 한반도를 움켜쥐십시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 막힌 담을 허물어 하나 되게 하는 일! “내가 너를 고쳐주마” 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일에, 우리 민족의 손을 얹겠습니다. 평화의 주 하나님! 손을 드십시오. 우리도 겸손히 아버지와 함께 팔을 뻗어 힘써 손을 들겠습니다.
하나님, 저희를 긍휼히 여기사,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에게 평화를 향한 열망을 주십시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 하신 말씀을 남과 북, 북과 남의 교회마다 뜨겁게 새겨주십시오. 서로가 성령의 매는 줄로 얽힌 한 몸이라는 진리를, 평화의 주를 머리로 모신 한 지체라는 고백을, 평화와 화해와 통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하나님, 하나님은 영원하신 평화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실 평화의 나라, 하나님 나라가 깃들 이 한반도에 거짓과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북·북남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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