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00 산골물_윤동주 산골물 윤동주_1939.09.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신 듯이 냇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2024. 4. 20. 새한글성경읽기_요한복음 20장 요한복음 20장 예수님의 부활과 빈 무덤 1 한 주간의 첫날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이른 새벽 아직 어둑어둑할 때에 무덤으로 간다. 가서 보니 돌은 무덤 입구에서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마리아는 뛰어서,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곧 예수님이 좋아하신 제자한테로 간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옮겨 갔는데, 그분을 어디다 두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3 그러자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가고 있었다. 4 그 둘은 함께 달려갔다. 그런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앞서 달려가서 무덤에 먼저 도착했다. 5 그래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고운 삼베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도 그를 따라서 온다. 그리고 무.. 2024. 4. 20. 비 오는 밤_윤동주 비 오는 밤 윤동주_1938.06. 솨!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레 여미는 삼경(三更). 염원 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2024. 4. 19. 새한글성경읽기_요한복음 19장 요한복음 19장 1 그러자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을 끌어다가 채찍질하게 했다. 2 또 병사들이 가시로 된 왕관을 엮어서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둘러 입혔다. 3 그러고는 예수님께로 와서 "유대아 사람들의 임금님, 만세!" 하고 말했다. 그리고 예수님의 뺨을 후려쳐 댔다. 4 다시 빌라도가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유대아 사람들에게 말한다. "보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그를 데리고 나오고 있소. 여러분은 알아야 하오.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기소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소!" 5 그러자 예수님이 밖으로 나오셨다. 가시 왕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고 계셨다. 빌라도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보시오, 그 사람이오!" 6 대제사장들과 딸린 아랫사람들이 예수님을 보자 소리쳐 말했다. "십자가에 매다십시오!.. 2024. 4. 19. 개나리꽃 필 무렵 개나리꽃 필 무렵 따스한 봄바람이 부드럽게 뺨을 스친다. 훈훈하게 부는 바람은 이내 개나리꽃을 잠에서 깨운다. 개나리는 뒤척이며 눈 비비듯 꽃 머리를 든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개나리꽃 잎 사이로 봄바람이 내게 속삭인다. 어김없이 내가 왔어요. 약속했지요? 기억하기로.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이면 일 년 내내 철조망 사이에 잇대어 피어있는 노란 리본 꽃이 떠오른다. 꽃잎에는 그날에 한 약속이 까만 글씨로 새겨져 있다. 노란 꽃잎 위에 위태롭게 선 약속들은 10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몸살을 앓는다, 목포신항에 핀 노란 리본 위에서. 첫째 아들 하늘이가 태어난 지 십 개월이 지난 때였다. 아빠라는 말도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하던 때. 눈에서 멀어지면 눈 앞에 하늘이가 아른거리고, 보고있어도 보고 싶은 .. 2024. 4. 19.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세 가지 안부 ① 〈그레이존〉 - 뉴스타파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세 가지 안부 가운데 첫째 안부 "그레이존"_뉴스타파 세월호 참사 10주기 뉴스타파가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행태에 관한 반성이자 속죄같은 안부 인사, 그 첫 번째 이야기 "그레이존" 2024. 4. 1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0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