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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림자_윤동주 흰 그림자 윤동주_1942.04.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 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 소리, 발자취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 모퉁이 어둠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던 흰 그림자들, 내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황혼처럼 물드는 내 방으로 돌아오면 신념이 깊은 의젓한 양처럼 하루 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2024. 3. 11.
새한글성경 읽기_요한복음 개요(2) 새한글성경 읽기_요한복음 개요(2) 요한은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은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의 본질을 드러내러 육신으로 오신, 그분의 말씀이자 영광스러운 임재'라고 주장했다. 요한복음의 전반부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배치했다. 예수님은 기사와 표적들을 행하시고, 자신이 바로 이스라엘의 역사가 줄곧 가리켜 온 실체라는 엄청난 주장을 하셨다. 이 모든 주장은 논란과 함께 유대 지도자들의 적대심을 야기하고, 이야기는 예수님이 친구 나사로를 위해 목숨을 내려놓으시는 부분에서 절정에 이른다. 죽으실 것을 알고도 그를 살리려고 예루살렘 근처에 가신다. 이제 예수님을 죽이려는 모의가 시작되고 책의 후반부로 들어간다. 요한복음 13-17장_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요한복음 13장_제자들의 발을 씻.. 2024. 3. 11.
2024.03.10. 사순절 넷째 주일 예배 함양하늘교회 2024.03.10. 사순절 넷째 주일 경배와 찬양(인도: 김아롱 전도사) 먼저 그 나라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 되신 주께 시간을 뚫고 예배합니다 말씀 나눔(설교: 허성민 목사) "거룩한 습관"(다니엘 6:10) 2024. 3. 10.
별똥 떨어진 데_윤동주 별똥 떨어진 데 윤동주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濃灰色)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 두자. 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胚胎)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둠 속에 그대로 생존(生存)하나 보다. 이제 내가 갈 곳이 어딘지 몰라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기는 나는 세기의 초점인 듯 초췌하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내 바닥을 반듯이 받들어 주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 머리를 갑자기 내려 누르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마는 내막은 그렇지도 않다. 나는 도무지 자유스럽지 못하다. 다만 나는 없는 듯 있는 하루살이처럼 허공에 부유하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하루살이처럼 경쾌하다.. 2024. 3. 7.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즐거운 학문』(1882)에 등장하는 말이다. 라틴어 "Amor fati."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이다. '아모르(amor)'는 사랑을, '파티(fati)'는 운명을 뜻한다. 직역하면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운명'하면 쉽게 떠오르는 개념이 '숙명론'이다. 삶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거역할 수 없는 힘. 반대하고 맞설 수 없고, 필연적이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무언가를 우리는 운명이라 말한다. 김수영 교수는 니체가 말한 운명에 대한 사랑은 '필연적인 것에 대한 사랑'과 같은 말이라고 한다.  '필연적인 것'은 이미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을 모두 포함한다. 이미 벌어진 일이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이기도 하다. 필연을 사랑하.. 2024. 3. 7.
[오메~환장하겄네] ep.05 창학 정신! 앞으로오~ 미시오(missio)~! HUTube, '오메 환장하겄네'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업로드(2024.03.06) 창학 정신! 앞으로오~ 미시오(missio)~! 스타벅스 슐츠 회장 이야기에 빗댄 창업 정신의 중요성! 102년의 역사를 가진 한일장신대는 창학 정신이 중요하다! 102의 역사를 이어온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창학 정신이 있었던 까닭이다. 또, '성공이 아닌 섬김' 정신은 넓은 의미에서 missio Dei(하나님의 선교)와 통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 창학 정신! 앞으로오~ 미시오(missio)!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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