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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17

'일인칭 가난'을 읽고 잡초-일인칭 가난을 읽고 ‘가난을 팔고 싶다’는 말에 미간이 구겨졌다. 얼마나 가난을 안다고 함부로 막말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일인칭 가난』이라는 책을 읽고 난 뒤, 가난은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감히 가난을 안다고 섣불리 판단했던 애송이는 부끄러웠다. 학교 갈 때가 다 되었는데,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방구석을 가득 메웠다. 어머니가 콩 반찬을 만들다가 가스불 켜둔 걸 깜빡하고 외출하신 것. 콩은 프라이팬 지옥 불에 다 타고 말았다. 콩을 태운 시커먼 연기는 온 집안 곳곳에 침투해 여기저기 눌어붙었다. 집안이라고 해봐야 방 한 칸과 조립식 패널 벽으로 구분한 또 다른 방 한 칸, 그리고 부엌이 전부. 워낙 작은 공간이라 콩 탄내는 야속하게 고등학생 교복에까지 스며들었다. 널.. 2024. 9. 20.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책을 읽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 집중력은 갉아먹히고 있다. 집중력을 잃은 만큼 우리는 삶의 주도권마저 빼앗긴다. IT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창출되는 만큼 인류의 집중력은 고갈된다. 집중력이 곤두박질치면 우리 삶에 심각한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가 좋은가?책 소개 책 제목은 '도둑맞은 집중력'(원제: STOLEN FOCUS), 부제는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이다. 요한 하리가 썼고, 김하현이 번역했다. 요한 하리(Johann Hari)는 , , 등에 글을 기고해 온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2024. 7. 27.
'교회를 위한 성서학'을 읽고 '교회를 위한 성서학'을 읽고안용성, 새물결플러스 『교회를 위한 성서학』은 신약학자이자 그루터기교회 담임목사인 안용성 박사가 쓴 책이다.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했다. 부제가 '복음서는 역사적 사실인가?'이다. 우리의 믿음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란? 많은 기독교인이 자기 신앙에 대한 근거를 성경의 기록에서 찾는다. 성경의 기록에 대한 믿음이 곧 신앙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경의 오류나 사실성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 자기 신앙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종종 듣는 '과학적'이라는 말. '과학적'이란 말은 엄밀히 말하면 '실증주의'이다. 이 책은 실증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이 자기 신앙에 대한 구체적 근거인 '성경의 기록,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 2024. 6. 28.
'포스트트루스'를 읽고, '포스트트루스'를 읽고, 원제는 『POST-TRUTH』, 부제는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이다. 철학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리 매킨타이어(Lee Mclntyre)가 썼다. 서울대 영문과 김재경이 번역하고,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정준희 교수가 해제를 썼다. 책은 두리반 출판사에서 2019년 5월 1일에 발행되었다. 저자가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으로 집권을 시작한 해이다. 미디어리터러시를 기르려면 교과서처럼 읽어야 할 책 책은 미국의 사회정치적 상황에서 탈진실현상을 다룬다. 우리나라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다. 책 마지막 챕터에 정준희 교수가 쓴 해제는 리 매킨타이어가 미국 상황에서 진단한 탈진실현상에 대한 정의와 원인, 그리고 극복할 방안에 관한 ..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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