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 이야기17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늘 커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어느날 작고 여리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처음 월급을 손에 쥔 날, 작아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아버지가 날 먹여 살린 게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었다는 걸, 아버지가 살아오신 고달팠던 길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세 아이 아빠가 된 나는, 아직 ‘아버지’란 이름을 갖지 못했다. 나는 어떤 아버지로 아이들이 기억하게 될까?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나는 ‘아버지'란 이름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우리 현대사는 많은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현대사 초기 이념 갈등이 낳은 혐오와 국가폭력에 많은 사람이 희생 당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은 어쩌면 오늘까지도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사는 지도 모른다.. 2023. 5. 18.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