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바람과별과시70 소낙비_윤동주 소낙비윤동주_1937.08.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먼─ㄴ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벼룻장 엎어논 하늘로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손바닥만한 한 나의 정원이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바람이 팽이처럼 돈다.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2024. 5. 13. 명상_윤동주 명상윤동주_1937.08. 가츨가츨한 머리칼은 오막살이 처마끝,휘파람에 콧마루가 서운 양 간질키오.들창같은 눈은 가볍게 닫혀이 밤에 연정은 어둠처럼 골골이 스며드오. 2024. 5. 11. 산협(山峽)의 오후_윤동주 산협(山峽)의 오후윤동주_1937.09. 내 노래는 오히려섧은 산울림.골짜기 길에떨어진 그림자는너무나 슬프구나오후의 명상은아─ 졸려. 2024. 5. 10. 비로봉_윤동주 비로봉윤동주_1937.09. 만상(萬象)을굽어 보기란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백화(白樺)어려서 늙었다.새가 나비가 된다.정말 구름이비가 된다.옷 자락이춥다. 2024. 5. 9.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 728x90